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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운영자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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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순교사적지 지정 감사예배를 앞두고 읽고 있는 책이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Christianus Sum)’ <김영희 편역> 이라고 제목 붙여진 초대교회 순교자들에 대한 기록을 엮은 책입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교자들의 재판기록 또는 그 재판을 지켜본 사람들의 편지글로 이어져 있습니다

 

책 한 권을 손에 잡으면 책장을 훌훌 넘기며 읽기를 좋아하지만, 이 책만큼은 책장의 무게가 한이 없이 무겁게만 느껴졌습니다. 한장 한장을 읽어 갈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뜨거워지며 무언가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재판과정에서 이교도들은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편안한 삶을 택하라고,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라고 설득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는 한결 같았다.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말하며 잠시의 편안함 보다 영원한 평안을 바라보며 온몸에 행해지는 고문과 맹수의 공격, 칼의 공포, 불의 공포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심지어 그들 중에는 어린 아이부터 임신부도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편안한 신앙생활은 초대교회부터 시작해서 종교개혁 시대, 그리고 한국에 복음이 전해졌을 때 순교했던 많은 믿음의 조상들과 일제 강점기와 6.25사변당시(법성교회 24인의 순교자를 비롯해..) 흘린 피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은혜와 감사 그 이상의 어떤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답하는 순교자들! 처형 앞에서 그들의 최후 진술에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고백이 넘쳐났습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께만 순종할 것입니다.’ ‘죽음 뒤에 부활이 있으므로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그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견고한 믿음의 원천은 하나님의 말씀이었고, 성령께서 주신 확신과 믿음이었습니다

 

순교자들의 재판기록과 편지글을 남기셔서 오늘 우리에게 까지 알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해 봅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아니라 목회자인 제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하셨다. 나의 의지로 담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주신 확신과 신뢰로 모든 순간에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고백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이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 순교사적지 5호 지정 감사예배를 앞두고 이병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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