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일차 (신 21-23장)

*주제 : 현실적인 문제들

*Reading Guide 

모세의 고별 설교가 계속됩니다. 매우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이슈들이 이어집니다.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사건, 여자 포로를 아내로 삼는 법, 장자의 상속권, 패역한 아들에게 내리는 벌, 순결에 관한 법, 금전 거래에 관한 지침, 서원에 관한 것들입니다. 마치 시험을 코 앞에 둔 수험생들에게 족집게 강의를 하듯이 지금 모세가 광야 2세대들에게그러는 중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읽읍시다.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닫는 사실은 하나님은 창조질서 안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인권을 보고한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고대 사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혁신적인 법제도들은 엄격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오늘날에도 범접할수 없는 고차원적 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구약의 율법을 뛰어넘은 한차원 높은 차원의 하나님나라 윤리강령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특히 오늘 말씀중에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사건과 연관이 있는 중요한 말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명기 21:22-23절 말씀입니다.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1.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구약의 저주 

유대인들은 신명기 21:23의 말씀을 근거로, 나무에 달린 자(십자가형을 포함하여)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라고 여겼습니다. 바울도 갈라디아서 3:13에서 이를 언급하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해석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지만,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신명기에서 말하는 "저주받은 자"의 형벌을 스스로 감당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고난이 아니라, 죄로 인해 하나님께 정죄받아야 할 인간을 대신하여 예수님이 저주를 받으셨음을 의미합니다.

2. 속죄와 구속의 완성

신명기의 규정에 따르면, 나무에 달린 시체는 그날 안에 반드시 장사해야 했습니다. 예수님 역시 유대 관습에 따라 그날 해가 지기 전에 장사되었습니다(마태복음 27:57-60). 이것은 율법을 완전하게 이루시는 과정이었으며,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담당하셨다는 증거가 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인해 "저주받은 자"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 저주를 깨뜨리고 인류를 구속하는 길을 여셨습니다. 다시 말해, 신명기 21장의 저주가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도구로 바뀌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계획과 십자가의 의미

구약에서 "나무에 달린 자는 저주를 받는다"는 말씀은, 신약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됩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위한 대속의 제물이 되셔서 율법의 저주를 우리 대신 받으셨고, 이를 통해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신명기 21:22-23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미리 보여주는 예표적 의미를 가지며, 그분의 희생이 우리를 죄와 저주에서 해방시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일부였음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