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일차 - 예레미야 41장~44장 | 운영자 | 2025-0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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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일차 (예레미야 41장 - 44장) *주제: 살아남은 유대 공동체 Reading Guide
예레미야서 41–44장은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 유다 땅에 남은 자들의 불신앙, 암살, 도피, 우상숭배가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예레미야는 52장까지지만 오늘 본문이 마지막 장면입니다. 오늘로서 예레미야 통독을 마치게 됩니다. 남아 있는 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 듯하지만 선지자 예레미야의 경고에도 불순종이 반복되는 인간의 완고함과, 그 가운데서도 말씀을 끝까지 선포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줍니다.
예레미야 41장 – 그달리야 총독의 암살과 유다의 혼란 바벨론은 유다 총독으로 그달랴를 세우지만, 이스마엘이라는 사람이 그를 암살합니다. 이스마엘은 왕족 출신으로, 바벨론에 의해 세워진 체제에 반감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달랴와 함께 있던 바벨론 군대, 유다인 80명 등 다수가 학살당하고, 결국 이스마엘은 붙잡히지 않고 도망칩니다. 유다 땅은 극심한 혼란에 빠지고, 남은 자들은 바벨론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애굽으로 도피할 계획을 세웁니다. 예레미야 42장 – 하나님의 뜻을 묻는 척, 자기 뜻을 고집하는 백성들 남은 유다 백성은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무엇이든지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겠다”고 다짐합니다 (42:5–6). 예레미야는 10일 뒤 하나님의 뜻을 듣고 전합니다.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 예루살렘에 머물라. 내가 너희를 지키고 회복하겠다.” (42:10–12) 그러나 예레미야는 이미 백성의 마음을 알고, 이렇게 경고합니다.“너희가 나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보내며... 순종하겠다고 하였거늘 지금 너희가 듣지 아니하려 하는도다.” (42:20–21)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정말 순종할 마음으로 구하고 있는가? 순종할 의지가 없는 기도는 자기기만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듣기 위한 것이지, 내 뜻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레미야 43장 – 애굽으로 강제로 내려가는 백성들 백성의 지도자 요하난과 그 무리는 예레미야의 경고를 무시하고, 예레미야와 바룩까지 억지로 끌고 애굽으로 도망갑니다 (43:6–7). 애굽 땅 다바네스에 이르자,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상징행동을 시킵니다. 그는 도자기 아래에 돌을 숨기고 바벨론 왕이 그곳까지 와서 애굽을 짓밟을 것을 예언합니다. “내가 내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보내어... 그 보좌를 세우게 하리라.” (43:10) 도망치는 길은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말씀의 자리에 머무는 것이 진정한 피난처입니다. 예레미야 44장 – 애굽에서의 우상숭배와 최후의 경고 애굽으로 도피한 유다 백성은 그곳에서 여전히 우상숭배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하늘의 여왕(이교 여신)을 섬기며 향을 피우고 음식을 바칩니다.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강하게 외칩니다.“이제 남은 자들까지 멸망할 것이다. 바벨론의 손이 너희를 애굽에서도 찾을 것이다.” (44:11–14)
그러나 백성은 오히려 말합니다: “우리가 여왕에게 분향하며 음식을 드릴 때는 일이 잘되었거늘... 그 후부터 재앙이 우리에게 닥쳤다.” (44:17–18) 하나님은 유다의 남은 자 중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며, 애굽에서의 삶이 끝나고 하나님의 이름도 잊히게 될 것이라 선포하십니다.
예레미야 41–44장은 망한 이후에도 여전히 돌이키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그 와중에도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의 눈물과 충성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고난 속에 드러나는 순종의 진실성을 돌아보게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불편하고 힘들어도 순종하시고, 말씀을 붙드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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