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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의 은혜'- (2016.10.09) 운영자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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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 대추 한 알의 은혜

 

지난주 한 성도님이 주신 검정 봉지 속에 대추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직 설익은 대추, 빨갛게 익은 대추, 상처가 나 있는 대추등 갖가지 모양의 대추를 바라보며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떠올랐습니다.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혼자 둥굴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볓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어떤 사람은 대추를 바라보며 값을 생각하며, 어떤 사람은 건강을 생각하며, 나같은 사람은 대추를 바라보며 맛있게 먹을 것만을 생각하는데^^ 시인은 대추 한 알이 붉어지고 둥글어 지기까지에는 태풍과 천둥과 벼락을 이겨내고, 무서리와 땡볕과 초승달의 도움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대추의 이런 자태는 자신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인고의 기다림과 무수한 도움을 받은 끝에 익어진 열매라는 말입니다. 한 알의 대추가 익기까지는 우주적인 도움 곧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는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에 이 짧은 시는 감동을 줍니다.

어디 대추 뿐이겠습니까? 무릇 생명 있는 것은 똑 같이 배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로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저의 할아버지가 생존했을 때 종종 하셨던 말씀이 쌀 한 톨이 우리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농부의 손길이 여든 여덟번 간다(쌀 미)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쌀 한톨도 버리지 말고 아낌없이 다 먹으라는 말씀을 밥상에서 늘 하셨습니다. 그런 교훈 때문인지 저는 음식 남기는 것을 싫어합니다. 쌀 한 톨 안에는 농부의 손길과 하나님의 은혜가 스며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씀한 바울 사도의 말처럼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환경들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도움의 손길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말씀이 진리입니다. 내가 받았던 시험과 상처와 고난까지도 배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였다는 것을 돌아볼 때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가족과 친구, 이웃과 동료, 그 숱한 만남 속에서 나날의 시련을 함께 이겨내고 축복을 함께 받으며, 더불어 살아 내는 우리네 삶이야말로 진정한 은혜가 아닐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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