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일차 (아모스 1-5장)
*주제: 오직 정의를 물같이
*Reading Guide
오늘은 아모스서를 끼워 읽을 차례입니다. 여전히 북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 때입니다. 열왕기하에는 이 시기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지만, 아모스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당시 북 이스라엘은 국력이 강하고, 무역 통상을 통해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아모스는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뇌물이 방법이었고 불의한 재판이 일상이었습니다. 공의가 매몰되고, 고아와 과부가 발붙일 수 없는 사회상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극심한 빈부 격차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하나님은 아모스를 부르셨습니다. 북이스라엘의 멸망이 얼마 남지 않은 때였습니다. 아모스는 예루살렘 남쪽 드고아라는 시골 마을 출신이 목자이고 뽕나무를 재배하는 자였습니다. 학자들은 그가 단순한 농부가 아니라 대규모 농장을 소유한 부유한 목장주였으며 상당한 재력을 가진 부유한 자산가였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또한 당시 국제 정세나 사회현상들을 정확히 파악하는 예리한 통찰력이 있는 지식인이었습니다. 즉 아모스는 남유다에서 편안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당한 재력가 였으나, 하나님의 특별한 소명을 받고 북 이스라엘로 급파되었던 예언자였습니다.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두고 5장까지 읽도록 하겠습니다.
아모스 5:24절 말씀은 아모스서의 키워드이자 핵심 주제입니다. “오직 정의(미쉬파트)를 물 같이 공의(체다카)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말씀은 핵심 메시지입니다. 아모스는 다른 선지자들이 주로 고발하는 '우상 숭배'의 죄보다 '사회적 불의'를 더 강도 높게 비판합니다. 예리한 통찰력으로 여로보암 2세 시대의 경제적 풍요와 사치 속에 가려진 사회적 그늘을 꿰뚫어 보며, 지도자들과 기득권충의 불의와 탐욕의 실상들을 적나라하게 고발합니다.
통치 계급의 탐욕과 무자비함, 지도자들의 교만,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무자비하고 비인간적인 착취, 법정 정의의 왜곡, 얄팍한 속임수와 불의한 상행위 등에 대한 그의 신랄한 비판은 구약 성경 전체를 통틀어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적나라하고 혹독합니다.
불의에 대한 그의 분노는 방탕하고 포악한 상류층 여인들을 거침없이 '바산의 암소들아'라고 부르는 모멸적 표현에서 총격적일 만큼 강렬하게 드러납니다.
정의와 공의는 하나님이 언약 백성에게 주신 윤리적 삶의 규범이자 토대입니다. 이모스서에서 정의와 공의가 실종된 총체적 타락 현상은 곧 왜곡된 예배의 결과입니다.
그들은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고 공의를 땅에 던지면서, 위선적인 종교의 겉모양으로 헛되고 공허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종교적 위선을 거부하시고 사회 정의를 외면한 종교형식주의와 헛된 제의적 열심을 철저히 외면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는 예배입니다. 그것이 아모스의 모든 예언의 요약입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노라’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면, 아모스는 ‘나는 정의와 공의를 원하고 헛된 예배를 원치 않노라’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 원하는 진정한 예배,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는 삶의 현장에서 드리는 참된 예배, 교회 안에서만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는 참된 예배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