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일차 - 삼상 23장(시54편), 삼상 24장(시63편, 시142편)

*주제 : 주는 나의 피난처

*Reading Guide

사무엘상 23장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피하는 과정에서 그일라 성읍을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하고, 이후 십 사람들의 배신으로 다시 도망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일라 사람들이 블레셋에게 공격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나아가 전쟁을 해야 할지 묻습니다. 하나님은 “올라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라”라고 응답하시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블레셋을 무찌르고 그일라를 구원합니다.

다윗은 극심한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며 움직였고, 그의 신실한 친구 요나단의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십 사람들은 사울에게 다윗의 위치를 밀고했고, 결국 다윗은 마온 광야까지 도망쳐야 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다윗이 십 사람들의 배신을 경험하면서 기록한 시편이 바로 시편 54편입니다. 이 시편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며, 결국 하나님이 자신을 건지실 것을 확신하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는 자신의 대적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고발합니다(54:3).

하지만 곧바로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다”라고 신뢰를 고백합니다(54:4). 그는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심판하시고, 자신을 건지실 것을 확신하며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54:5-7).

사무엘상 24장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엔게디 광야로 도망갔을 때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추격하던 중 동굴에 들어가 용변을 보게 되는데, 우연히도 그 동굴 안에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지만,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해칠 수 없다며 그의 옷자락만 베는 행동을 합니다. 이후 다윗은 사울에게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며, 하나님께서 공의롭게 판단하실 것을 믿고 사울을 용서합니다. 이때 다윗은 자신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시편 63편과 142편을 기록했습니다.

시편 63편: 엔게디 광야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간절히 사모하며, 하나님만이 참된 만족과 구원이심을 고백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나이다"(63:1)라고 외치며, 광야에서 하나님을 갈망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낫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원합니다(63:2-4).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만족하게 하신다고 확신합니다(63:5-8).

다윗은 하나님이 원수들을 심판하실 것이라 믿고, 자신은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63:9-11).

시편 142편: 동굴 속에서 극한의 외로움과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절한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입니다. 다윗은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간구하나이다”(142:1)라고 절박하게 기도합니다. 그는 자신의 길이 막혔고(142:3), 아무도 자신을 도와줄 수 없으며(142:4), 오직 하나님만이 피난처가 되심을 고백합니다(142:5-6).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원수들에게서 구출하시고, 결국 의인들과 함께 찬양하게 될 것을 믿고 있습니다(142:7).

우리도 삶의 광야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고, 하나님을 갈망하며,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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