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일차 (삼상 25-26장, 시 7편)

*주제 :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 맡기는 다윗

*Reading Guide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사무엘이 죽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망명 생활 후반부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사무엘상 25장과 26장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피하던 중 겪었던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25장에서는 나발이라는 부유한 자가 다윗을 모욕하지만, 그의 아내 아비가일이 지혜롭게 중재하여 다윗이 복수하지 않도록 막습니다. 이를 통해 다윗은 하나님께서 직접 공의를 이루신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사무엘상 26장에서는 다윗이 다시 사울을 죽일 기회를 얻지만, 이번에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울을 살려줍니다. 시편 7편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윗이 억울함을 하나님께 아뢰며,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사무엘상 25장 - 나발의 무례함과 아비가일의 지혜

다윗은 마온이라는 지역에 머물며 나발의 목자들을 보호해 주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도움을 요청하지만, 나발은 다윗을 무시하고 거절합니다. 다윗은 분노하여 복수하려 하지만,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지혜로운 중재를 통해 다윗이 죄를 범하지 않도록 막습니다. 아비가일이 다윗을 분노를 잠재울 때 놀라운 말을 합니다. 삼상25:28절 “주의 여종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 내 주의 일생에 내 주에게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이다.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 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아비가일은 단순히 목숨을 살려달라고 요청한 것이 아니라, 다윗안에 있던 내면의 깊은 마음을 성찰하고 그가 하나님께 향하여 부르짖던 간구를 대신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주를 위하여 든든 집(다윗왕조)을 세우실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다니는 신세지만 지금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시는 중이십니다.

-당신에게는 아무런 잘못이나 죄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반드시 지키시고 당신의 원수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다윗은 이름없는 이방여인의 말을듣고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어떻게 이여인이 내 마음속에 있는 깊은 속을 알수 있었을까요? 성경은 그녀의 지혜라고 말합니다. 아비가일은 지혜와 영성이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결국 다윗은 분노의 칼을 내려놓게 됩니다. 하마터면 그동안의 인내심과 자제력을 잃고 큰 오점을 남길수 있었는데 아비가일의 지혜때문에 위기를 넘길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나발을 심판하시고, 다윗은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사무엘상 26장 - 다시 사울을 살려준 다윗

다윗은 또다시 사울을 죽일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해칠 수 없다며, 사울을 살려주고 그의 창과 물병만 가져갑니다. 다윗은 사울의 심판자가 여호와이심을 압니다. 그래서 기회가 와도 자신이 직접 원수 갚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나발의 원수를 갚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아비가일의 지혜로 인해 하나님께서 원수 갚으실 것을 신뢰합니다. 실제로 그 원수를 하나님께서 갚으십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지만, 그의 창과 물병만 챙겨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이를 자신이 손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의 권한과 하나님의 주권을 혼동하지 않습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악에게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롬12:21절)

시편 7편 - 억울함 속에서 하나님께 의지하는 다윗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악인들의 계략에서 구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7:1-5).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므로, 다윗은 그분께 원수들을 심판해 달라고 요청합니다(7:6-11).

결국 하나님은 의로운 자를 보호하시고, 악인들은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질 것이라고 선언합니다(7:12-17).

우리도 억울한 상황에서 내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신앙을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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