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 국가대표입니다. (2016.8.28) | 운영자 | 2016-0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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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 국가대표입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 무더위도 한풀 꺽이더니 어느새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옵니다. 지난주에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초 목표했던 10-10(금메달 10개, 10위권)은 이루지 못했지만, 메달을 떠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감동이 됩니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국가의 명예를 위해 뛰고 있기에 매너있게 경기하는 선수들을 보면 알게 모르게 그들 국가의 좋은 모습도 함께 투영됩니다. 지더라도 승자를 축하해 주는 모습, 이기고서 패자를 격려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승패에 집착하여 룰을 지키지 않는 모습,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자극하는 행동, 악수를 건네는데도 거부하는 행동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비단 경기장 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이들의 모습은 국가대표로서의 상징성을 지닙니다.
미국 수영 8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네 명의 선수가 어이없는 거짓말로 국가의 명예를 실추한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금메달을 딴 후 먼저 귀국한 한 수영선수가 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브라질에서 무장강도를 만나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역대 올림픽 중 치안이 가장 불안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는 터라 이 인터뷰는 곧바로 전세계로 전송되었습니다. 하지만 CCTV를 통해 밝혀진 사건의 진상은 정반대였습니다.
프랑스팀의 환대행사에 참석하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도중 주유소에 들른 네 명의 미국선수가 술에 취한 채 화장실 등 기물을 파손하고 도망치려다 보안요원에게 저지당하여 비용을 물어주는 장면이 잡힌 것입니다. 남아 있던 세 명의 선수는 출국금지를 당하고 경찰서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는 모습이 생중계로 방송되었습니다. 거짓말을 한 선수는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명예는 이미 실추되었고 ‘어글리 어메리칸’ 이라는 기사제목이 잡히기도 하였습니다.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받은 선수들은 경기장 밖에서도 국가대표이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이 따라 다닙니다.
공공기관에 업무가 있어 방문할 때 창구에서 맞이하는 직원의 태도가 그 기관전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상냥하고 친절하며 능력있는 업무창구 직원의 모습은 그 기관의 세련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투영시켜 줍니다. 음식점에서 주문을 받는 직원들의 모습, 서빙해주는 태도는 그 가게의 얼굴이 됩니다. 다시 오고 싶게 만들거나 등을 돌리게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새로운 분이 처음 교회에 발을 들여놓을 때 안내하는 분들의 모습은 그 교회의 첫 인상이 됩니다. 예배 후 반갑게 다가가 인사를 나누는 교인들의 모습은 그 교회의 생기를 그대로 전달해 줍니다. 교회를 첫 방문했을 때 반갑게 맞이하는 식구들의 환대는 교회 공동체의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한 공동체의 일원인 나는 한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를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방문자는 나를 통해 교회의 모습을 그립니다.
우리는 하늘나라의 시민입니다. 세상은 나를 통해 하늘나라를 투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세상은 나를 통해 하늘아버지를 가늠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세상은 교회를 통해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알게 됩니다. 나는 나 혼자가 아닙니다. 하늘나라의 대사이며 편지이고 향기입니다. 하나님 나라 국가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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