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목장 간증(김설희 성도. 러시아목장) | 운영자 | 2021-04-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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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기쁜 삶을 누리기 시작한 러시아목장 김설희입니다. 정말 부족하지만 이 자리에서 신앙고백을 할 수 있는 영광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교회등록과 5주간의 새신자 교육 수료식을 마치고 간증을 해줄 수 있냐는 우리 목장의 목녀이신 최송화권사님의 요청을 받았을 때 사실 너무나 마음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지식적인 일들을 전해본 경험도 몇 번 안되는데다가 제 마음을 공개적으로 전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스스로 돌이켜 보았을 때 너무나 나약하고 부족한 신앙생활을 해왔기에 이런 자리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있나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순종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일어 권사님께 언젠가는 하겠노라는 두루뭉술한 대답을 돌려드렸습니다. 그 후로 제 마음에 변화가 있었고 이런 신앙고백의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주님의 은혜로 여겨지고, 비록 저는 보잘 것 없지만 이 시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믿고 부족한 저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만이 드러나기를 간구하며 이 자리에 섰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선교원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교회문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어려서 외우고 이제껏 읊조렸던 사도신경, 주기도문이 저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진실된 신앙고백이 되고 저의 기도문이 된 것은, 목장 식구들을 통해 법성교회에 등록하고 목사님을 통해 전해진 나를 향한 부활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깨달은 후이니,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교회는 낯선 공간은 아니었기에 발걸음을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매일 가고 싶은 공간도 아니었고, 그저 주일에 한번씩 마음 내키면 나가고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공간에 지나지 않았고, 다급한 일이나 큰일을 앞두고 긴히 구할 것이 있으면 마치 알라딘이 요술램프 속 지니에게 소원을 빌듯 내 필요에 의해 교회를 다녔음을 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그런 믿는자도 안믿는자도 아닌 생활을 하던 제가 법성교회에 오게 된 것은 3년전 진달래가 예쁘게 피어 봄꽃들로 설래던 봄날, 저의 큰아이 친구 엄마인 장은혜씨와 함께 카풀을 해서 아이들 문화센터에 다녀오는 길에, 은혜씨가 교회 사람들과 공원산책 약속이 있는데 함께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딸에게 새로운 곳 꽃놀이를 시켜주고 싶어서 따라갔고, 그때 최송화권사님과 목장식구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편안했고 따뜻한 분들이라는 것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권사님의 점심식사 초대가 이어졌지만 공짜밥을 얻어먹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부담감에 그 자리를 거절하기도 하였는데 문득 마음속에 교회에 출석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잠시 일어, 결혼을 했으면 온가족이 다같이 예배드려야 남 보기 좋을 것 같고 해서 남편과 딸 온식구 다같이 예배를 드리러 나왔는데, 난생처음 예배당에 나온 딸은 낯선지 울고 나가자고 떼를 쓰는 바람에 도무지 예배에 집중할 수가 없었고, 딸이 그날 이후 아프기까지 해버리니 예배를드리러 나오기가 더욱 망설여졌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맘속으로 오늘은 가족모임이 있으니까, 오늘은 어디 좋은데 가서 우리가족들과 재미난 시간을 보낼까, 오늘은 피곤하니까, 예배시간에 애가 보채니까, 코로나 때문에 위험하니까 등등... 온갖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이유들로 저를 합리화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도 권사님의 식사초대가 있었는데, 그때 저는 목장모임이 가까이 사는 교회사람들중 친한 사람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모임정도로 밖에 생각 안했기에, 가끔씩 시간나면가고 권사님이 해주시는 집밥이 맛있어서 가고,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게 재미있어서가고 하다보니, 문득 이처럼 선한사람들이 믿는 하나님은 누구실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둘째가 돌이 지나도록 여전히 믿는 자도 안믿는자도 아닌자로 시간을 보내다가 코로나가 장기화되자 어디 맘껏 다니지 못해 아이도 답답하고 저도 답답해 하던중 유치부예배에 동네 딸 친구, 언니, 오빠들이 다닌다는게 떠올라 딸을 데리고 유치부예배에 출석하기 시작했는데 어린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해주시는 설교가 쉬워서 귀에 쏙쏙 들어오고, 요절을 반복해 외우는 시간에는 저도 덩달아 성경 말씀에 잠시나마 집중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그 이전과 다르게 하나님 말씀이 마음에 맴돌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재확산 되어 집합금지명령으로 예배에 나올수 없었고 2021년 신년이 되고 예배를 집에서 영상으로 드리게 되었는데, 1월 10일 열왕기하 3:21절~25절 말씀으로 전해주신 “흘러넘치는 삶-해가 물에 비치므로” 라는 제목의 설교말씀을 듣는데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 놀라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셨지!! 내가 왜 이 사실을 잊고 내 좁은 생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도 않고, 여태까지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고 하찮게 여겼나 싶었고,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정확하게 은혜를 채워주다 못해 차고 흘러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이 너무나 궁금해지기 시작해 법성교회에 발 딛고 난지 3년만에 교회등록을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5주간의 새신자 교육을 듣고 수료식날 저를 축복하며 여러분들께서 불러주신 찬양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메마른 땅에 샘물나게 하시기를 가난한 영혼 목마른 영혼 당신을 통해 주사랑알기 원하네” 가사가 마음에 박혀 축복에 가슴이 벅차면서도 한편으론 부담스러웠습니다. 때마침 권사님 간증요청에 맘속에서 이제 막 교회등록을 해서 주일 성수만 겨우 하는 내가 주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제가 어떤 특별한 체험을 겪었어야 간증하고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내 삶의 주인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그리스도가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지적 호기심이었는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었는지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 쉬 사그라들지 않았고, 하나님께서는 목사님 설교 때마다 말씀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은혜를 제게 주셨고 감동을 주셨습니다. 레위기 제사법에 관한 설교를 듣고 나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흘리심으로 우리가 지금처럼 편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예배가 귀하게 여겨지고 목장식구들과 나눔이 점점 즐겁고 기다려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있었고 문득 기도하고 싶은 맘에 참석하였고,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고 그동안 보잘 것 없는 미천한 지식으로, 내 능력으로 살아가려고 했던 지난날의 저의 교만함을 깨닫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은 죄, 부모를 공경하지 않은 죄, 남편을 존경하지 않은 죄, 누군가를 미워한 죄,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죄, 주님 주신시간을 헛되이 낭비하고 내게 주어진 것들을 감사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나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기도중에 선하신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니 제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주님께서 회복시켜주시고 은혜로 채워주셔서 이전에 느끼지 못한 새 힘이 솟아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 받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커 부모님을 공경하지 못한 죄를 하나님 앞에서는 회개하였지만 부모님 앞에가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망설이고 있었는데, 성령님께서 계속해서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여 어제 생애 처음으로 아뻐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손을 잡고 아빠를 미워했던 것을,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오신 엄마를 오해했던 저를 용서해달라고 용서를 구했을 때, 저희부모님은 이미 저를 용서하고 저의 잘못을 맘에 담고 계시지 않으셨음을 느꼈습니다. 육신의 부모님의 용서와 사랑을 통해 회개하면 우리 죄를 사하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또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를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이렇게 기쁜 삶을 살아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부모님께서 예배의 자리에 나와 주셨습니다. 이렇게 저의기도를 하나하나 다 들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나의 개인적인 욕망을 그저 의미 없이 읊조리는 기도에서 내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이 기도하는 것으로 옮겨지니 목장식구들, 이웃, 나라를 생각하며 간절함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VIP였을 때 여러분들께서 얼마나 많은 기도를 저를 위해 해주었을까 생각하니 정말로 감사함에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제가 비록 이옥매 할머니처럼 많은 말씀을 암송하지 못하고, 오래된 귓병과 관절염이 씻은듯사라지는 병고침의 기적은 저에게 없지만 눈을 뜨면 어제와 별다를 것 없는 지루한일상의 반복 속에 짜증과 욕심과 불만족스러움과 미움으로 채워 지옥과 닮은 제 마음과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던 제 머릿속이었는데 지금은 내안에 살아계시는 예수님이 나와 함께하셔서 나를 위해 간구하고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고,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 숨쉬는 것과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게 되었고, 제 마음안에 미운사람 하나없이 사랑으로 채워지는 이 축복이 부활하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기적과도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돕는 베필 저의 남편 임채호씨에게 감사하고싶습니다. 제가 목장예배 주일 연합예배에 집중하고 새벽기도에 나와 하나님의 사랑을 날마다 깨달을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아이들을 맡아준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잘 해주는 것도 없는 부족하기만한 아내인데도 저의 존재가 남편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말해 주는, 나를 너무나도 사랑해주는 남편이 오늘 이 시간 예배의 자리에 나왔습니다. 이제는 제 남편이 주님 주시는 사랑으로 더욱 풍성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전엔 저에게 권사님 장로님의 존재는 권위있는 존재라 감히 제가 함께 먹고 마시며 삶을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는데, 늘 밝은 미소와 온화한 성품으로 낮은 자세로 우리를 섬겨주시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신 우리 러시아목장 박정성 목자님과 최송화 목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최송화권사님이 차려주신 밥은 제게 있어서는 그냥 밥이 아닌 때론 지친 제 영혼을 위로하기도하고 이웃 사랑을 알게 해주는 영혼의 양식이 되어주었습니다. 소박하고 정갈한 목녀님의 음식솜씨가 마치 저와 같이 영혼이 굶주린 자를 권사님을 통해 구원받기 원하는 하나님의 은사라고 여겨집니다. 함께 기도해주는 우리 목장식구들이 있어 힘이나고 요즘 살아가는 재미가 더하기에 목장식구들께도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늘 주님말씀을 알기쉽게 전해주셔서 생생한 깨달음을 주신 목사님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봤던 그 어떤 영화보다 유튜브 영상보다 목사님의 설교가 더 재밌고 감동적이어서 다음예배가 궁금해서 견딜 수 없는 마음까지 주셨습니다.^^ 저는 7월에 4년 반만의 오랜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하게됩니다. 혹시 제가 떠오르시면 제가 사는 것이 바빠져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저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고 순종하는 다윗과 같이 복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목녀님이 저를 위해 기도하여 받고 전해주신 귀한 하나님의 말씀 데살로니가전서5:16절에서18절 말씀을 읽고 마치겠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모두 이 귀한 말씀대로 살아가시는 복된날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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