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마치고(문현배집사 태국B목장) | 운영자 | 2021-05-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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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모임이 있었던 어느 금요일 날 회사일 때문에 참석을 못한 날이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자정이 다 되었을 무렵 녹초가 되어 집에 도착했는데 목자,목녀님께서 돈가스를 튀겨 집에 가져다 주셨습니다. 이미 목장 모임으로 피곤하셨을 텐데 밤 12시까지 기다리셨다가 일부러 제가 퇴근하는 시간까지 주무시지도 않고 갓 튀겨 가져다주신 따뜻한 돈가스였습니다. 목장 모임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지금까지 가졌던 어떤 목장모임 때 보다 많은 감동과 은혜를 받았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날 너무 바빠서 저녁도 못 먹었었거든요 목장 모임에 참석한 저희 가족편으로 전달해 주셔도 충분했을텐데.. 그냥 미리 튀겨놨다 데워주셨어도 충분했을텐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뭘 그렇게까지...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 때문에 목장모임 참석도 못한 불량한 목원에게 이렇게까지 관심과 사랑을 쏟으시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지난주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라는 기회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들었던 목자목녀님의 간증들은 지금까지 들어왔던 간증들과는 맥락이 많이 달랐습니다. 이제껏 기억에 남았던 간증들은 예수님을 열심히 섬겼더니 세상적으로 부해지고 아팠던 몸이 건강해지고 자식이 잘된다는 간증들이었습니다. 어쩌면 제 자신이 간증을 들으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기적과 부유함과 세상성공에 열광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들을 들으면 들을수록 과연 내가 그 험난한 길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힘들어 보였습니다. 목장모임 내에서 겪는 관계의 문제를 끊임없이 감당해야 하고, 목자 목녀라는 이유로 다 양보해야 했으며, 어렵고 힘든 VIP를 내 가족 이상으로 돌보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저렇게까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섬길수록 경제적인 풍요와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은 더 멀어져가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간증에는 세상 권력이나 재력에서 나오는 힘이 아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진정한 기독교인으로써의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저런 삶이 진정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 아닌가? 저 모습이 크리스찬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희가정을 섬겨주시고 그 섬김을 가르쳐주신 목자목녀님 그리고 이번에 평신도 세미나로 섬겨주셨던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담임목사님의 말씀과 목장에서 받은 선한 영향력을 저희도 잘 전달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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